✍2023 하반기 회고
올해 한줄 요약
작년에는 ‘개발 그거 어케하는건데!!’ 였다면 올해는 ‘저도 잘 모르지만 함께 해봅시다~’ 가 되었다.
나는 지금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다. 취뽀하고 (비전공자 취업에 성공하다!! 이런 느낌의)회고를 작성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열린 결말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금 작성한다.(사실은… 떨어지면 슬프니까~) 이번 회고는 프로젝트와 취업 준비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중점적으로 써보겠습니다.
💻프로젝트
💪개발자로서의 성장
싸피에서 하반기 동안 총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덕분에 많은 도전을 할 수 있었고 기본적인 crud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면서 성장을 했다. 여러 기능을 구현했지만 각 프로젝트마다 대표적으로 구현했던 기능을 적어보고자 한다.
🛫AirLingo
싸피에서의 본격적인 첫번째 프로젝트! 화상 언어 교환 서비스인데 나는 매칭 기능을 맡았다. 이때는 열정,열정,열정!의 상태로 토끼엠큐… 메시지 큐에 첫 입문을 했다.
프론트엔드도 팀원들에게 배워서 만들었다! 나 프론트엔드 좋아하네… 부트스트랩밖에 모르던 내가 피그마 장인 덕분에 css 신세계를 알게되었고 gpt와 함께 무사히 만들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결과적으로 1등도 했다~~ 진정한 팀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최고의 프로젝트였다.
리더, 백엔드, 프론트, 인프라까지 각자 맡은 역할을 너무 잘했다… 각자의 분야에 특화된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서 하나의 완벽한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혼자라면 못했을 것이다.
🍆생소한 마켓
두번째 팀은 팀원 공고를 보고 들어갔다. 알고보니 기존 팀에 내가 들어가는 상황이었고,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하는 미션도 주어졌다. 팀원 전체가 백엔드라 모두가 자신이 맡은 기능의 프론트와 백엔드를 책임졌다. 농산물 직거래 서비스였는데 나는 채팅 기능을 맡았다. 웹소켓 덤벼!! 이때 주어진 조건이 대용량 데이터 분산 처리였는데 채팅에 카프카를 장착했다..! 아는 언니의 친구분이 카카오에 다니셔서 연결해주셨고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기도 했다. 현직자 멋져..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쑈잇
다시 첫번째 플젝을 함께했던 팀원들과 만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획보다는 기술스택을 가져가자고 의견이 모아졌고 주제를 펀딩 서비스로 정했다. 2번째 플젝에서 실시간 알림을 구현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워서 알림을 맡았고 SSE 알림과 문자 알림을 구현했다. 여기서도 비동기 처리를 위해 카프카를 사용했다. 또 배치를 통해 펀딩마감→쿠폰생성→알림전송 로직을 작성했다. 새로운 기술 적용해서 재밌긴한데 넘 기술 찍먹인가 싶기도 해서 최근에는 카프카 책을 읽기 시작했고, 배치 강의를 듣고있다. 사용한 기술에 대해서 면접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으앙ㅜ)
면접에서 떠는 걸 극복하고자 발표도 자진해서 했다. 나 발표 잘 못하는데 발표하고 싶어! 해도 돼?
라고 했고 팀원들은 그냥 서있다가 와도된다고 웃으면서 말해줬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발표하는 사진이 멋있어 보여서 나도 친구한테 찍어달라고 했당ㅎㅎ
올해는 강의 요약이 아닌 내가 구현한 기술적인 내용을 블로그에 작성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올해가 거의 다갔다. 하루 전이라도 그 계획을 지키고자, 프로젝트도 정리할 겸 작성하는 중이다. 내 실력이 들통날까봐 블로그 쓰는게 머뭇거려졌는데 면접가서 헛소리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대공개~!! 틀린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피드백 부탁드립니다.(다쓰면 이곳에 꼭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개발도 그렇고 지금 블로그 쓰는 것도 자꾸 공부를 다하고 뭔가를 하려고 해서 늦어질 때가 있다. 그럴때는 기한을 정해두고 이젠 정말 안하면 안될 상황을 만들어서 해결을 한다. 일단 냅다 해놓고 고쳐나가겠습니다! 면접에서 블로그 요즘에는 왜 안하냐고 하셨는데 내년엔 꼭… 1달에 1블로그 하겠습니다.
팀원으로서의 나
우리팀의 자랑! 노션인데 마지막에 노션 정리를 하다가 슬쩍 프로젝트 회고란을 넣었다. 넣어놓고 잊고 있었는데 한 팀원이 먼저 작성을 시작했고 다른 팀원들도 회고를 남겨주었다. 칭찬조아~ 면접을 준비하면서 내 장점이 뭐냐고 물어보기도하고 팀원들의 장점을 찾아주기도 했는데 회고를 통해서 다시 한번 들을 수 있어서 넘 좋았다. 뜨거운 회고의 현장 속으로~
이제 앞으로 '본인의 별명은 무엇인가요?' 라는 면접 질문에 '저는 나무입니다. 그 이유는 누군가에게는 버팀목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었고, 저 스스로는 열정에 불타는 장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뻔뻔)
팀원들이 좋게 평가해주었지만 나 또한 팀원들한테 많이 배웠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싸피졸업
싸피 졸업을 해버렸다.. 날 버리지 말아줘… 아직 취업 못했단 말이에요..ㅜㅜ 싸피를 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건 자신감과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이 싸피를 한다고하면 무조건 강추
취업준비(인생은 타이밍)
현재 상황은 말이죠… 취업을 했는데 못했습니다(?)
팀원들이 말했던 것처럼 난 하반기 누구보다 열심히 취업 준비를 했다. 거의 80곳을 지원했었다. 자소서 공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혼자 했으면 못했을 것 같은데 함께 해주신 같은 팀 오빠에게 감사를 전해봅니다… 아침마다 인사가 자소서 쓰셨나요?였던 것 같다ㅋㅋㅋ
잠시 자랑 타임 한번 갖겠습니다.
꽤나 많은 곳에 서류합격을 했다! 사실 떨어진게 훨씬 더 많지만 합격한 곳은 또 너무나 좋은 회사였기 때문에 준비해온 것이 틀리지 않았다!
라고 생각했고 내 인생 드디어 꽃 피는 건가…!
싶었다. (꽃향기만 남기고 갔단다~ 🌺 )
서류를 넘고 코테 또는 인적성 또는 AI 역량 검사를 넘고 넘어 1차 면접에 도착~ 그러다 SK 계열사 인턴과 싸피에서 진행한 리쿠르팅에서 중소기업에 합격했었다. 야호~~ 드디어 합격이라는 걸 해냈다!!! 그러나 아직 SKT, 신한카드, CJ제일제당, LG CNS 전형이 남아있었고,,,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면접과 입사가 같은 시기라 입사한지 얼마 안된 신입이 감히 어떻게 연차를 쓰나… 입사하고 붙으면 이직? 지금 당장 싸피 프로젝트하면서 취준하는 것도 벅찬데 일을 새로 배우면서 이직준비를 하는건 더더 어려울거고, 일단 회사에 들어가면 일에 집중해야지 싶어.. 또..민폐끼치는건 싫단말입니다. 도전해보지 않으면 분명 후회할 거란 생각에..(주절주절) 입사를 포기했다.
맨날 지원자의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어쩌구.. 이런 내용만 받다가 반대의 입장이 되니까 신선한 경험이었다.
1차 면접 가보자고~
그후로 세상에 있는 모든 면접 전형을 다 경험해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면접을 봤다.(1박2일 합숙면접, 찬반토론, 라이브 코딩테스트, 기본 직무 면접, 팀활동 등…) 지원자들끼리 이야기 할 시간도 많았는데 다들 멋쟁이 부트캠프는 기본으로 하나씩 장착하고 있었고 그게 아니면 멋쟁이 회사에서 인턴을 한 사람들이었다. 세상에는 똑똑한데 열심히까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느끼며…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그래도 후회는 없다!
그 뒤로 NHN 커머스 면접
이때는 프로젝트가 끝나서 면접 킬러 팀원들이 모의 면접을 도와줬고 촬영까지 해줬다! 영상을 다시보는데… 어라라.. 나 말 진짜 못하는구나! 저러면 나 같아도 안뽑겠다… 말하는 연습을 해야하는데 자꾸 말하는 연습은 안하고 프로젝트 때 사용했던 기술 공부만 하게 된다… 입이 안떨어져….! 근데 면접에서는 준비한 것과 다르게 내가 풀었던 알고리즘 문제가… 짠… 또 새로운 문제가 짜잔… CS 질문이… 짜자잔~
내 마지막 희망 싸피 잡페어 가보자고~
총 24곳에 지원했고 서류 합격한 10곳의 회사에서 일주일 동안 면접을 봤다. 일대일 면접부터 다대다 면접까지 면접을 원 없이 볼 수 있었다.
면접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2년 동안 교육을 받았는데 왜 아직 취업안했어요?
으아악… 저도 하고 싶었는데 말이죠…ㅜㅜ 취업이 쉽지 않네요… 물론 이렇게 말하진 않았지만… 이젠 진짜 취업해야한다.
면접은 소개팅과 같다고 하던데 언젠간 내 운명의 회사가 나타나지 않을까! 절 뽑아주십쇼!(충성충성) 이젠 날 좋아해주는 사람만날래…(이러니까 진짜 회사랑 연애하나 싶은…진짜 연애가 하고싶은뎁…) 싸피에서 면접 컨설팅을 해줬는데 자꾸 면접에서 떨어진다고 하니까 곧 본인에게 맞는 회사가 나타날거니까 힘내라고 해주셨다(눈물 찡…)
강의 제작
뜬금 저 강의할래요. 날 뽑지 않는다면 내가 수입을 만들어 내겠다...ㅂㄷㅂㄷ 이런 생각…도 있었지만 싸피 10기 언니가 이제 2학기 프로젝트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고민이라고 해서 언니도 할 수 있어! 우리 팀원들도 내가 조금밖에 안가르쳐줬는데 다 잘했어!
라고 했는데 언니도 강의를 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그렇다면..! 강의를 만들자~
제가 실행력 하나는 끝내줍니다.
지금은 비공개이지만 한 때 유튜브를 했었고 강의를 제작하는데 기반이 되어주었다. 어쩌면 영상 제작이 내 길인가싶기도..!?(그치만 전 취업이 하고 싶습니다ㅜㅜ)
다시 한번 외쳐본다. connecting the dots!!! (SKT 면접에서 비전 제시할 때도 에이닷! 커넥팅 더 닷!
을 외쳤었다. 비록 발표할 때 이 문구가 직접적으로 쓰이지는 않았지만, 방향을 제시했다! 만들고 혼자 뿌듯~)
어쨌든 퀄리티는 보장 못하지만 강의 만드는 중입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근데 재밌다! 좀만 기다려줘 언니~~ 플젝 시작하기 전까지 만들어볼게여
앞으로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로 넥스트 스텝 강의 결제 완료(마지막 싸피 월급을 이곳에..)
나에게 고통을 선물한다. 성장해라 문수정!
전 앞으로 취업해서 일도 열심히 하고, 자기 계발도 꾸준히 하고, 계속해서 성장할 예정입니다!
이번 2024년 목표를 세우자면 사이드 프로젝트로 우리 가족이 사용하는 어플 만들기!(플러터 나도 해보고 싶다)
올해 마지막 일기💬
개발자 하길 넘 잘했어… 꺅 그냥 행복해… 이곳은 공부할 것 천지 노다지다… 내가 개발자가 되지 않았더라면 chat gpt를 접할 수 있었을까? 기술 변화를 빠르게 접할 수 있었을까? 싶다. 돈을 주면서 코딩 공부도 시켜주고 우리나라 최고… 찾아보면 주변에 무료로 제공하는 좋은 것들이 정말 많다(집무실 최고…)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고 계속 끊임없이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는 잘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 떨어졌을 때는 이것이 내 전부라 생각해서 인생 망했다. 어떡하지. 이랬는데 취업이 어려워도 나 지금 좀 행복한 듯. 항상 누구보다 빠르게 합격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취업하고 싶었는데 스트레스만 받고 이루지 못했었다. 이제는 속도보다 과정을 즐겨야겠다. 강의도 만들고 싶고, 만들고 싶은 서비스도 넘 많고. 성공한 인생의 정의를 바꾸게 되었다. 매일매일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것이 성공한 인생인 것 같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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